하루간 호텔 방에 갇혀 있었다. 그러는 와중 함께 여행 중인 할머니 권사님은 호텔방 격리가 힘드셨는지 혼절의식이 없으시다. 급하게 호텔 프론트로 내려와서 구급차를 부르고 안되는 영어로 나이는 70세 의식이 없고, 평소 고혈압 부정맥 약을 드시고 계신다. 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신속하게 와 줄 것을 요구했다.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Poria라는 지역의 병원인데 구급차는 1시간 30분이 지난 후에 도착했다. 구급차가 늦게 도착한 것은 그렇고 더 황당한 것은 의식이 없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들이 가장 먼저 한 행위는 환자를 나 두고 코로나를 외치며 기념 촬영하는 일이었다. 그후 병원에서 12시간 격리되었다. 코로나 음성 판정 후 새벽 시간에 호텔로 돌아와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이스라엘은 우리를 바이러스 취급하면서 입국을 금지시키고 이스라엘 여행 중인 우리들을 격리시켰다. 그들에게는 우리가 바이러스 숙주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대우를 하지 않았다. 2박 3일 바이러스 취급을 받다가 버스 운행이 허가되면서 급하게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2시간 버스 안은 조용했고 말은 안하시지만 모두들 긴장하였는지 얼굴들이 상기되어 있었다.
긴장과 불안은 텔아비브 공항 이스라엘 주 한국 대사관에 안내 데스크에 도착하면서 해소되었다. 김하림 행정관은 우리를 반갑고 편하게 맞이해 주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니 아프신 분은 안 계십니까? 물 좀 드세요” 정신없이 이것 저것 어른들을 챙기며 안심시키더니 조용히 나와 목사님에게 와서 그간의 진행 과정과 확정된 바는 없지만 대사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상황 장악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불 확실성에 대한 정보가 전해져서 혼돈이 야기되는 것을 방지하고 동시에 불 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팀 리더에게 향후 진행 방향을 공유하는 일 처리 방식은 효율적이고 민주적이었다.
함께 있는 동안 김하림 행정관 걸음은 아마 3만보가 넘었을 것이다. 수백명이 넘는 모두의 질문을 웃으면서 답변해주고 식당 종업원 취급하는 아주머니들에게도 짜증한번 내지 않고 물까지 날라주는 김하림 행정관은 능력 품성 모두가 우리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그들에게 당한 것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찾아가 박살을 내고 싶다. 또 국민이 이런 정도 인종차별을 받고 멸시를 받았다면 당장이라도 국교를 단절하고 최소한 이스라엘 대사 초치정도는 해야 함에도 아무 행위를 하지 않는 외교부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 그런데도 김하림 행정관 우정훈 무관 그리고 늦은 시간 비행기 탑승까지 함께 우리를 돌보아주던 이름 모르는 세명의 젊은 대사관 직원들의 헌신은 우리의 얼어버린 우리의 가슴을 녹여 주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김하림 행정관 우정훈 무관, 샤프하고 날렵하게 생긴 남자 직원, 안경 쓰고 키가 큰(세명의 젊은 직원 중) 남자 직원, 조금 볼륨 있고 검은 안경을 쓴 남자 직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국민에게 헌신적인 이들을 칭찬하고 격려하여 주십시오.
또 긍휼한 마음으로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간식까지 준비해준 대사관 부인회도 칭찬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