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 장례를 함께할수 있게 도와준 시애틀 영사관에 진심으로 전하는 감사의 글
작성일
2020-11-26 09:03:15
조회수
6874
작성자
권**
아버지의 장례식을 가까스로 참석하고, 마지막 장지까지 함께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주신 시애틀 영사관의 '김학선'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짧은 글을 두서없이 시작합니다.
평범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국의 큰형님으로부터 카톡전화벨이 울렸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부고소식이었다. 순간 나는 굳어버렸고, 아내는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결혼 직후 한국에서 6년간 아버지 옆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다시 들어온지 3년이 지났고, 아버지는 막내며느리를 유독 막내딸처럼 이뻐해 주셨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부고가 더욱 아쉬운것이, 올해 3월 작년 4월에 새로태어난 둘째와 함께 우리 네식구 모두 한국행 비행기티켓을 끊어 놓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자마자, 부모님 사망시에 빈소와 장례에 함께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시애틀 영사관이 업무를 안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서 긴급상황시 24시간 전화할 수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사정을 말씀드리니 담당자께서 전화를 주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날 담당하셨던 김학선님께서 '인도적 목적의 자가격리면제서'신청에 관한 서류와 절차를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2~3시간만에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이메일로 보내드렸고,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일찍 면제서를 이메일로 보내주시기로 하셨다. 그런데, 비행기 티켓이 아침 10시40분에 출발이었고, 공항까지 가야 하는 시간 등을 계산해보니 다음날 아침에 받는 것이 조금 촉박해 보였다. 김학선님께서는 혹시라도 내일 아침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이 되시면, 지금 일요일이지만 영사관에 나가셔서 서류작업을 하시고 면제서를 보내주신다는 것이다. 죄송한 마음이 앞섰지만, 아버지의 빈소와 장례식을 함께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 컸던것 같다. 재차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학선님께서는 일요일 저녁시간에 영사관에 나가셔서 업무처리를 해주셨다. 자가격리면제서를 가지고 한국에 도착하였고, 정말 우여곡절끝에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장례식과 장지에 함께할 수 있었다.
지금은 혼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아버지 생전의 영상들과 사진들을 보고 정리하며 아버지와의 추억들을 기념하고 있다. 아버지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말씀은, "보고싶다...보고싶다...막내야. 열심히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라. 열심히 사는 것 밖에 없다. 그러면, 언젠가는 꼭 도와주신다."
"아버지, 아버지 살아오신 대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갈께요.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게 지내시기를 늘 기억할께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